언젠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 올 줄은 몰랐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3학년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몸도 스트레스를 받는지 평소에는 감기가 빨리 낫는 편인데 감기가 잘 낫지 않고 심지어 안 나던 열까지 났다. 이래서 겪어보지 못하면 수험생 스트레스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하지만 나는 수험생 생활을 지금까지 내가 살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려고 한다. 평소에 많이 듣던 말인데 “사자는 제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벼랑에서 일부러 떨어뜨리고, 독수리는 새끼가 날 때쯤 되면 새끼를 입에 물고 상공에서 일부러 떨어뜨린다.”라고 한다. 이처럼 나는 수험생 생활을 철저하게 나 자신을 한계라는 절벽에 강하게 부딪히게 하여 더 높게 비상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

지금까지 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도전 해 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피하기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정면 돌파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세상에 나갔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딪혀 넘어지고 다치기도 해서 수험생 생활을 마쳤을 때는 정면 돌파를 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현재 부모님은 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소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내가 수험생 생활동안 장애물을 만나 힘들게 되면 포기 할까봐 걱정 하신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내가 꼭 해야 한다고 마음먹는 일에는 소심한 사람이 아니고 누구보다 적극적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은 혹시 내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할 때 강한 가슴으로 나를 안아주며 “누가 뭐라고 하던지 너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시며 나를 끝까지 믿어 주었으면 한다.

학교 선생님들에도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나의 가능성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이다. 학교에서 보면 현재 공부를 잘 하는 학생에게만 주의를 기다리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그 분들에게 현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가는 것이 더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감 대신 기쁨을 안겨 주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수험생은 천하무적이어야 한다. 밤늦게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를 등교하고 하루 24시간 중 16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보내야 한다. 하지만, 힘들게 공부만큼 노력의 열매는 달다. 이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공부한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생활은 혼자 견뎌야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응원하고 계시는 부모님, 선생님들이 항상 함께한다. 그러므로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나에게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고비나 장애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 했듯이 누구보다 자신 있고 강한 의지로 그것을 뛰어넘고 당당한 모습으로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 하겠다.

김예진기자yjkim8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