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와 학벌체제를 거부하는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투명가방끈모임)’이 바로 그러하다.

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주를 이루는 기형적인 대한민국의 입시체제 속에서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린 이 '투명 가방끈들'은 어떤 사람들에겐 용기 있다고 박수받기도, 또 다른 사람들에겐 그저 젊은 날의 치기라고 질타받기도 한다.

그럼 과연 이들은 현재 말 그대로 '입시지옥'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이에 대하여 무학여고의 한 학생은 "그들의 결심과 행동이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그의 행동에 박수를 칠 준비가 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학을 나온다는 것은 잠시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그들이 교육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학생은 "잘못된 것은 고쳐져야 하는 법이다. 현재의 입시체제에 큰 문제가 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꼭 고쳐져야 할 사항이다.언젠가는 그들의 주장이 옳게 받아들여지고 잘못된 입시제도 또한 바뀔 날이 올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투명 가방끈'들 뿐만 아니라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한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며 반짝 관심이 아닌 범사회적인 지속적 관심을 호소했다.

대학입시 거부에 대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과반수 이상이 그들의 의견에 동의를 하였지만, 학교를 나온 것에 대해서는 너무 과감하기만 한 행동이 아니였나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저 배부른 소리'라는 의견을 보인 학생도 있었다.

아무래도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하루하루 공부에 임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현재 잘못된 입시체제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고 있지만 대학까지 나와 버린 것은 조금 과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