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유 경희대  경영대학 취업·인턴·산학 담당

진로지도란 진학 지도, 취업 지도는 물론 직업 지도, 직업 교육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생애 관계의 지도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직업을 이해하며 합당한 일의 세계를 찾는 활동뿐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진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의 세계를 탐색, 결정, 준비하고 그에 따른 직업을 선택하며, 잘 적응하여 더욱 발전 할 수 있을 때까지 직업적 발달을 돕는 전 과정을 진로 지도라 한다.

 최근 들어서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상담하는 교수로서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더욱더 실감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많은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곤 한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건강, 돈, 인기, 여가 등을 똑같이 원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취업, 진로라는 하나의 문제로 귀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인생에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애써 얻으려는 것, 위험을 감수할 만한 것, 그리고 수년 또는 평생을 바칠 만한 것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 사회적 비용을 추가하고 학생들에게는 많은 좌절과 시간의 낭비 그리고 심하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대학에서는 취업지원실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시로 진로상담을 하고 있다. 경희대 취업진로 지원처에서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교수신문사

 이러한 좌절과 방황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학지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학과를 선택하기 이전에 심도 있고 체계적인 자신의 진로계획에 대해서 진지한 탐색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진로지도 및 진로계획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탐색방법이다.

자신이 누구이고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를 행해야 할 교육의 현장에서는 이러한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실적위주나 진학성과 위주의 진로지도가 이루어진다는 데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학생의 적성이나 취미를 고려해서 전공을 정하고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결국에 학생 자신의 특성을 발견해서 이해시키고, 일의 세계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진로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홍유 경희대  경영대학 취업·인턴·산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