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뿐 아니라 사회봉사·공익활동, 단체결성 경험도 인정
복지시설 출신 등 소외계층 지원 많고 3~4학년 우대 장학금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열의와 의지만 있다면‘나도 장학생이 될 수 있다’.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대폭 늘리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보다‘국가장학금’을 대폭 늘려 1조5천억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다 대학 밖의 기업, 민간재단,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장학금도 노려볼만하다. 이들 대학 외부의 장학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적극적으로 찾아 신청하면 꽤 쏠쏠하다.

자신이 살고 있거나 고등학교가 소재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부터 살펴보자. 요즘 지자체가 교육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 대학 진학시 장학금을 지원하는 곳이 많다. 한국장학재단이 구체적인 지원정보까지 파악한 지자체의 장학금 종류만 해도 155가지나 된다.

‘향토장학금’등 지방자치단체 장학금

군포사랑장학회는 성적최우수ㆍ성적우수ㆍ자립지원ㆍ면학장려ㆍ특기ㆍ근로자ㆍ농업인 장학금 등 7가지 종류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군포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한다. 용인시민장학회는 진학ㆍ우수ㆍ효행ㆍ저소득ㆍ향토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수원사랑장학재단은 우수ㆍ자립ㆍ효행ㆍ과학ㆍ다자녀장학금을 지급한다. 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도 우수대학진학 장학금과 함께 입학사정관제도(수시) 대학진학 장학금, 저소득가정 장학금을 지원한다.

영덕군 교육발전위원회는 지역고교 졸업생으로 서울대에 입학하거나 수능성적 상위 10% 또는 수능 2개 영역이상 2등급이내에 들면 등록금과 입학금 전액을 지원한다. 목포장학재단은 수능성적 응시과목별 3등급 이상, 고교 3학년 2학기 생활기록부 교과목별 등급 3등급 이상이면 1년간 200만원을 지급한다.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은 대학 신입생의 경우, 수능시험 과목 중 언어, 수리, 외국, 탐구 영역 중 2개 과목을 적용한다. 서울지역은 백분위 평균 80점 이상, 지방은 백분위 평균 60점 이상, 전문대학도 백분위 평균 60점 이상, 예체능은 백분위 평균 50점 이상이면‘향토인재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은 100만원, 전문대학은 70만원을 지원한다.

2012년 3기 청암과학펠로 장학증서 수여식이 지난 10월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포스코청암재 단은 소년소녀 가장 및 복지시설 출신자이며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으로 2~4년제 대학 진학 예정자 에게 연간 500만원 내의 등록금을 8학기까지 지급한다. 교재비로 연간 6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민간·기업재단, 특성 살려 다양하게 지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장학정보센터 코너에는 민간 기업 25곳의 47종류의 장학금 정보와 34개 민간재단의 43종류 장학금 정보를 상세하게 검색할 수 있다.

포스코가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은 소년소녀가장이나 복지시설 출신자로 차상위계층이나 한부모 가정의 자녀가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할 때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생은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8학기까지 지급한다. 교재비는 연간 60만원씩 별도로 지급한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문화복지재단은 농업인이나 그 자녀가 국내 대학에 입학할 때 1인당 최고 250만원 이내에서 실제 납입액을 지원한다. 일정기준을 유지하면 4학년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재단법인 수림재단은 수능성적 3개 영역 이상 3등급을 받으면 등록금과 입학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건화문화 장학재단은 대학 입학생에게 고등학교 졸업석차 기준으로 전 학년 또는 계열의 100분의 15이내에 들면 연간 300만원을 지원한다.

마중물 장학재단은‘마중물 장학금’을 마련했다. 대학 입학예정자와 IT관련 학부생에게 지원한다. STX장학재단은 해외 우수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대학 재학 중에도 성적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나 특기를 살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한국지도자육성 장학재단은 공익이나 집단을 위한 단체결성 경험과 봉사활동, 창안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계열 전공자에게 지급한다. 일반대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과 연 200만원의 학업보조비를 4학기동안 받을 수 있다. 3학년에 재학 중이거나 3학년 진학 예정자에게 지급한다.

취업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어려운 3~4학년 대학생을 우대하는 장학금도 있다. 하영호 장학재단은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2~4학년 대학생에게 학기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특정 분야를 지원하는 장학금도 눈여겨 볼만하다. 앨트웰 민초 장학재단은 향후 공직이나 언론, 연구및 기타 전문직 진출 희망자 중에서 신청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한다. 1학년 2학기 재학 중인 학생에게 지원 자격이 있다. 4.5만점에 4.0 이상 돼야 지원할 수 있다.

문학·음악·유럽지역 전공생에게 지원도

문학에 관심 있는 인재라면, 교보생명이 운영하는 대산문화재단을 두드려보자. 대학생을 비롯해 문학관련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유재하 음악장학회는 음악전공 대학 및 전문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희경 유럽정신문화 장학재단은 유럽인문학 및 연관 전공 학부생에게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독일어와 불어권 나라에 어학연수를 갈 때 2개월 코스는 200만원, 6개월 코스는 600만원을 지원한다. 항공료는 별도로 지원한다. 롯데재단은 기초과학분야 전공 대학(원)생에게 매년 2월과 8월에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에 재학 중일 때는 교수나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학기 등록 전인 매년 1~2월과 7~8월에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