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연세대 입학사정관)은 15일 "입학사정관 제도가 정착하려면 정규직 입학사정관 확대 등 불안 요인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ㅣ

박 회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전국 입학사정관제 사례발표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매우 중요한 흐름인데도 불구하고 사정관 개인으로 보면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국민 인식과 관련, "우리가 오랜 기간 성적에 의한 평가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입학사정관을 통한 평가에는 아직도 거부감이 있다. 대학들도 신뢰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는 점수 위주의 고교 교육 구조를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14년 수능 개편과 관련, "수능이 약화될수록 입학사정관 전형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렇게 되면 대입 수시모집의 비중도 늘어나는데 이 때 입학사정관 전형을 얼마나 늘릴지 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인프라가 확충됐다. 서류종합평가 시스템과 지원서의 유사도 검증 시스템 등이 각 대학에 보급됐다"며 "정부 지원이 없는 독자실시 대학은 유사도 시스템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데 확대 보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입학사정관제의 향후 운영과 관련, "입학사정관 제도의 규모가 크냐 작으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학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른바 '스펙'(경력) 준비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준비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