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진학상담교사는‘진로교사’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일선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해서 2014년까지 전국 중ㆍ고등학교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해주는‘진로교사’의 존재는 학교 현장의 기존 교사와의 효율적 역할 분담을 통해 연착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정책적 뒷받침과 진학지도 담당교사와의 역할 분담, 담임교사와의 역할 분담, 학교 현장에서의 세부적인 적용상의 문제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진로교사의 주요 역할은 학교의 진로교육을 총괄하고, 진로와 직업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지도, 진로 진학 관련 학생 상담 및 지도, 에듀팟 관리 등 진로교육 전반에 걸쳐 기획, 관리, 운영을 맡는다.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입학사정관 전형 지원’및‘대학 학과 안내 및 상담’‘취업희망학생 지원’을 한다. 특성화고인 경우‘선취업 후진학 및 취업 촉진 지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진로교사는‘진로와 직업’교과수업 또는‘창의적 체험활동’중 진로활동을 주당 10시간 이내로 하고 있으며, 진로진학 관련 학생 상담을 주당 8시간 이상 하고 있다.

학기 초 진로진학상담부장으로서 단위학교의 진로진학지도를 총괄하는 교육계획을 수립하고‘진로와 직업’또는‘창체활동 중 진로활동’수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상담신청서를 만들어 상담실에 비치하고 상담대장, 상담일지 등도 준비한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자 할 때,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진학문제로 고민이 있을 때, 학습적응문제가 있을 때,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를 하고자 할 때, 취업에 관한 고민이 있을 때 진로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뿐만이 아니라, 담임교사에게도 진로진학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해 학급 단위 진로진학 취업지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진로교사의 상담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담임ㆍ교과 교사들이 협력하고 있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주저하지 말고 진로진학상담실의 문을 두드려보자.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다.

먼저 상담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담신청서에는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기재해 진로교사가 찾아온 학생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담신청서는 상담교사와의 상담시간 조율이 필요하고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정상 수업시간일 경우에는 교과 교사의 승인과 담임교사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분은 학생이 상담신청서에 확인을 받아서 상담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진로교사를 찾기 전에 자신의 고민과 관련된 정보를 탐색했을 경우에는 그 결과물들을 함께 가져와도 좋다.

커리어넷(www.career.re.kr),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prk.go.kr), 고용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 등을 활용해 탐색한 결과물을 가져와도 좋다.

진학상담의 경우는 담임교사나 관련 교사와 상담한 적이 있으면, 그 상담 내용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담신청서가 없다고 상담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 중 상담의 경우는 사전 승인이 필요하지만, 수업시간 외의 상담은 진로교사와 시간을 조율하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다. 하지만, 진로교사도 수업과 학교일정 등으로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안광윤 (강원 평창고 진로진학상담교사)

강원도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부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상담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