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지락꿈틀은‘꼼지락거리다’와‘꿈틀거리다’에 꿈이라는 핵심어를 합성해‘꿈의 태동’을 의미하도록 만든 신조어이다. 꿈을 알면(知) 즐겁다(樂)는 의미와 진로-진학 워크북으로써 학생들의‘꿈을 담는 틀’이 되기를 희망하며 만든 전남대 진로-진학 가이던스 프로그램이다.

진로-진학 가이던스 꿈지락꿈틀 워크북은 고교생의 발달 수준 정도를 고려하고 그들이 처한 현실적 고민과 필요를 담아 제작했다. 가장 큰 특징과 차별성은 학생들의 워크북 작성 결과물이 에듀팟과 연계돼 있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단·탐색·설계· 실행 4단계로 구성

꿈지락꿈틀 워크북은 진단, 탐색, 설계, 실행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진단 단계는 ①나는 누구 ②진로탐색검사 ③꿈변천사 ④꿈찾기로 구성돼 있다.

※ 전남대‘꿈지락꿈틀’진로진학 가이던스 중‘진학설계’단계의 활동지 사례다. 전남대 꿈지락꿈틀 워크북은 전남대 입학전형실 웹사이트 (http://ao.chonnam.ac.kr)에서 PDF파일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①나는 누구’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꿈과 열정을 가진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편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흥미, 경험 및 성취를 적어보아야 한다. 도전적 목표를 정해 성취한다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도전의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학업에 대한 성실성 등의 평가요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②진로탐색검사는 여러 가지 진로적성 검사 중 대표적인 홀랜드 검사를 활용해 RIASEC 6가지 유형 중 진단된 자신의 유형에 따라 해당하는 추천 직업군을 살펴보고 자신의 꿈과 맞닿아 있는 직업군을 분류해 본다. 아직 자신의 미래 직업군을 정하지 못했다면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 직업군을 찾아보고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을 탐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진로의식이 구체적이고 명확한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래 직업 탐색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③꿈 변천사는 자신의 꿈을 시간의 흐름대로 정리해 보는데 꿈이 바뀐 과정을 되짚어보고, 꿈을 연결지어보면 자신의 진짜 흥미와 적성을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진로의 동기를 찾을 수 있다. 이 활동은 꿈을 향한 동기와 열정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기에 모든 대학 입학전형에서‘모집단위 지원 동기’에 대한 물음에 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진단의 마지막 장인

④꿈찾기는 앞서 기록한 활동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고3학생이라면 진단 단계에서 이 부분만이라도 작성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꿈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것은 준비하지 않으면 막연하고 어렵다. 대학졸업 후 진로계획을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꿈을 이루기 위한 직업을 찾아보고 그것을 선택한 이유와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 그러면 가장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탐색단계는 ①직업정보 탐색 ②직업선호도 평가 ③롤 모델 노트 ④학과정보탐색으로 구성돼 있다. 진단단계에서 찾은 직업 중 자신의 적성, 흥미, 가치관 등에 부합하는 직업을 몇 개로 줄이고 그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①직업에 대한 정보 탐색은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그 역량을 사회 진출 이전에 대학에서 어떤 식으로 계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자기소개서의 학업계획이 명확해져 실현가능한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이다.

②직업선호도 평가는 탐색된 직업들에 대해 자신의 흥미, 성격 가치관, 가능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자신의 직업 선택을 더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직업 분야에서 ③자신이 본받고 싶은 인물(롤 모델)을 탐색해 보고, 그가 성취한 삶을 면면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탐색의 마지막 단계는 ④학과정보를 탐색하는 것이다. 대학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평가하는 공통된 요소는 전공준비도와 전공적합도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교과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동안 고교 교육과정에서 자신의 교과와 비교과 부분의 성취를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입학생의 이탈률이 상당한 고민거리이므로 학과 공부를 열정적으로 연계해 준비한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한다.

진단과 탐색이 끝나고 나면 이제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설계를 해야 한다. 진로계획을 물을 때는 단기적인 직업 계획만을 묻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단계적, 시기적으로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넓은 틀에서 ①생애설계를 세워야 그 탐색의 수준과 깊이가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목표하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깊은 탐색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면 교과와 비교과 부분에서 요구하는 활동을 실제로 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꿈이 무엇인가?’준비하지 않으면 어렵다

목표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정했다면 ②진학설계노트 양식을 활용해 작성해 보면 막막하기만 하던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진학설계를 마친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③학습 설계가 필요하다. ④마인드맵은 한 눈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볼 수 있도록 작성이 가능한데, 한 장의 마인드맵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장기적 안목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진학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실행의 단계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자기소개서 질문을 미리 작성해 본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과와 비교과 영역 전반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활동이나 증거를 찾아서 동기-상황-과정-결과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다.

전남대 꿈지락꿈틀은 꿈을 꾸는 학생을 위해, 성적 경쟁으로 자신의 꿈을 잊어버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전남대는 살아있는 공교육, 그 안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진정어린 진로활동을 하며, 그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대학진학으로 연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류윤희  전남대 입학사정관

전남대 꿈지락꿈틀 진로-진학 가이던스 공동저자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개발과 운영, 고교-대학 연계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