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는 시대와 함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정확히 이해할 때, 직업은 좀더 구체적으로 눈에 그려질 수 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로 떠오른 다양한 직업들 가운데 내게 꼭 맞는 직업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이 펴낸『중고등학생을 위한 한국직업사전-알고 싶은 직업, 만나고 싶은 직업 1, 2 』(2009, 2010)가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1차년도‘( 09년)에는‘방송 연예’,‘패션 미용’,‘IT 게임’,‘공학 기술’분야의 직업을, 2차년도‘(10년)에는‘금융’,‘의료 보건’,‘교육 복지’,‘법률 공공서비스’,‘녹색’분야의직업을수록했다. <대나무>는시대트렌드에맞는직업을매호소개한다.

손해사정사

아파트나 집들이 밀집돼 있는 주택가에 불이 나면 이웃집으로 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처음 불이 난 집 주인이 이웃집 피해를 보상해야하는 책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때 불이 나서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는지 판단하여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판단을 하는 사람을 손해사정사라고 합니다.

손해사정사는 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해 그 피해액 결정과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고 사고가 보험에 담보된 것인지 보험계약은 유효한 것인지 확인하고, 현장조사와 손해 규모를 확인합니다. 다시 말해, 보험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해 그 원인과 손해 정도를 조사하여 관련 법규 및 보험약관에 따라 손해액과 보험금을 산정하는 일을 합니다. 이들은 제1종~제4종의 손해사정사로 구분되어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손해사정사는 보험회사와 피보험자 간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직성과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보험사고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자료수집, 조사 및 판단능력이 요구되며, 통계학적 계산을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는 수리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되는 길                             

손해사정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금융보험학과, 경영학과, 법학과 등을 졸업하면 유리합니다. 졸업 후 금융감독원에서 실시(제23회부터 보험개발원이 위탁받아 수행)하는 1차 및 2차 시험에 합격하고, 일정기간의 수습기간을 마친 후 금융감독원에 등록함으로써 자격을 취득하여야 합니다. 주로 보험회사, 손해사정법인업체에 취업하거나 개인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손해사정사 종류

◆ 제1종 손해사정사
화재보험, 근로자재해보상보험 등을 취급하며 계약자 및 피보험자의 보험목적물에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발생사실의 확인 및 손해액, 보험금 산정업무를 담당

◆ 제2종 손해사정사
선박, 항공 및 운송의 보험사고 발생 시 손해발생 사실 확인, 손해액 및 보험금산정 업무를 담당

◆ 제3종 손해사정사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람의 신체와 관련된 손해액을 산정하는 대인손해사정사와, 차량 및 기타 재산상의 손해액을 산정하는 대물손해사정사가 있음

◆ 제4종 손해사정사
상해보험, 질병보험 및 간병보험의 손해액을 산정

인명구조원

여름 휴가철이 되면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산 해운대, 속초 해수욕장 등 시원한 바닷가에 몰려들게 됩니다. 가끔 바다나 계곡에 빠져 다치거나 숨지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듣게 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런 곳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명구조원입니다. 이들은 바닷가를 순찰하거나 관망대에서 안전사고 여부를 관찰하고, 위험사항을 적발해 경고하거나 제재를 가합니다. 만약 인명구조원이 없다면 바다에서 수영을 마음껏 할 수 있을까요?

인명구조원은 바다나 계곡 또는 사고가 나기 쉬운 곳에서 집중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보통 수영장, 해수욕장, 스키장에서 활동하며, 사고 위험이 없는지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관찰하고,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출동하여 사람들을 안전한 곳이나 응급실로 이송합니다. 인명구조 후 긴급한 상황에서는 구조호흡과 같은 응급조치를 하기도 합니다.

인명구조원은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응급조치를 위해 구조호흡, 심폐소생술 등은 기본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는 수상인명구조원의 경우 수영은 기본입니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므로 건강한 몸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되는 길                             

인명구조원은 주로 체육 관련 전공을 하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상인명구조원이 되기 위해서는 수영은 기본이며, YMCA나 수상레저안전연합회,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훈련과정은 기관마다 다르며, 훈련 이수 후 테스트를 거쳐 활동할 수 있습니다.

특허사무원

우리나라는 IT·기술 강국이라 자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나라안팎으로 특허분쟁으로 떠들썩합니다. 실제로 상품을 제조·판매하지 않고 특허만을 사들여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받아내는 특허전문기업인‘특허괴물’때문에 국내 유수의 기술관련 기업과 학계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등 특허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허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해지면서 변리사를 돕는 특허사무원의 일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이나 상표, 디자인 등 특허를 등록할 때에는 시장에 이미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특허등록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의 다양한 자료를 먼저 수집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특허등록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여 등록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업무를 변리사가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특허사무원이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특허사무원은 변리사의 지시에 따라 조사업무를 하고, 특허등록에 필요한 특허출원서, 명세서, 도면, 요약서 등 다양한 자료를 작성하여 특허청에 제출하는 일을 합니다. 회사 또는 국가 간에 특허분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의신청이나 심판청구 등과 관련된 자료를 작성하여 제출하기도 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고도정수처리시설과 관련하여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상수도 분야 해외특허 출원을 하였습니다. 우리 수돗물‘아리수’의 기술이 이제 전 세계 유수의 나라에 적용이 되면 기술사용에 대한 수입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허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무원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되는 길                             

특허사무원이 되기 위해 특별히 거쳐야 하는 과정은 없으나, 업무 시 기술이나 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대학에서 관련 지식을 쌓으면 취업하는데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