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중심이 정시에서 수시로 옮겨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과 함께 월별 주요 입시 일정과 연계해 학습 전략과 지원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한 월별 입시전략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본다.

원하는대학및학과에 합격하기위해서는자신의 위치를정확히 파악해 현실적인목표를 세워야한다.  사진제공=대나무 자료사진

4월 : 중간고사 준비도 철저히 해야                             

제일 먼저 3월 학력평가 성적표가 나오면 성적 분석 작업을 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성적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과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리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채워나가야 한다. 단순히 틀린 문제에 대한 정답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이유와 자신이 부족했던 점,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등을 자세히 기록해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바로 오답노트다. 자신의 위치 파악과 오답노트 작성은 매 시험마다 이어져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채워나갈 때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오답노트 작성이 끝났다면 4월 학력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한다. 3월에 이어 4월 학력평가에서도 자신의 목표에 근접한 성적을 받지 못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제대로 공부하기 힘들다. 기출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4월 학력평가 성적 향상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활용하므로 중간고사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중간고사를 단순히 학교 시험수준에서만 준비한다면 수능 준비의 흐름이 끊어져 장기적인 입시 전략에 차질이 생긴다. 중간고사 준비도 수능과 논술에 도움이 되도록 개념이해 위주의 학습이 돼야 한다. 그래야 내신과 수능, 논술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4월에는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응시과목도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늦어도 6월까지는 개념정리를 마치고 이후 기출문제 및 EBS 교재 풀이를 통해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5월 : 수시모집 지원 방향 잡아가야                             

굳게 마음먹고 시작한 3월, 두 개의 시험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4월을 지나 5월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의 마음도 조금씩 풀어지게 된다.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시기로 위기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만 흔들리지 않으면 기회이기도 하다. 4월 학력평가와 중간고사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 보충하고, 대략적인 내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정도를 파악해 수시모집에서의 지원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6월 : 첫 모의수능, 출제경향 파악에 주력                    

재수생까지 참여하는 첫 모의고사인 수능 모의평가가 있는 달이다. 재수생의 참여로 이전 학력평가에 비해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적보다는 올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자.

올해 입시에 대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확고한 전략을 세워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류 준비로 인해 수능 준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원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7월 :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 여부 확정해야                 

4월과 마찬가지로 학력평가와 기말고사가 함께 있는 달인 동시에 여름방학을 준비해야 하는 달이다. 7월 학력평가는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떨어졌던 성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벼락치기식 기출문제 풀이로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공부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평상시와 같은 학습 자세로 준비하고 치러야 하며,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 개념, 유형 등을 파악해 집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와 마찬가지로 수능과 논술에 도움이 되도록 개념이해 위주의 학습이 돼야 한다. 기말고사 이후는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 여부를 확정하고 서류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로, 이때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면 수능 준비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수능 준비에 있어서는 여름방학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과 함께 수리 유형(가·나)을 결정해야 하는데, 수리 이외의 성적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부족하다면 과감하게 수리(나)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8월 : 철저한 자기관리로 슬럼프 극복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달이므로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지 않을 경우 수시모집에서 지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 참고해야 할 자료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이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을 확인하고 지원 계획을 세워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때 대학별 고사 대비 계획도 같이 세우면 좋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학별 고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능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개학 이후에는 수능 원서 접수가 있다. 수능 원서 접수 때는 수리 유형과 탐구과목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지원 가능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자신의 적성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9월 : 수시 6번 기회 응시전략 세워야                          

수능 모의평가, 수시모집 접수, 중간고사 등으로 정신없이 지내는 시기다. 특히 수시모집 접수 과정에서 학생들이 들뜬 마음에 수능 준비의 리듬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을 치를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6월 모의평가와 비교 분석해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경향 파악에 활용해야 하며,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 후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때는 이미 세워 놓은 계획을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히 지원해야 하며, 다른 친구들의 지원 상황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 또한 올해는 수시모집에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수능 전에 6회를 모두 사용할지, 아니면 수능 이후를 위해 남겨둘지도 고민해야 한다.

중간고사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경우를 대비해 최선을 다하되 수능 준비의 리듬을 잃지 않도록 개념이해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자는 9월부터 대학별 고사를 치르게 되는데 대학별 고사를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수능 준비에 소홀해져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대학별 고사 기출문제와 모의문제 등으로 대학별 유형을 파악하고 수능 준비와 연계한 대비를 통해 수능과 대학별 고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0월 : 오답노트·기출문제로 수능 정리                        

대학별 고사와 학력평가가 있는 달이다.
학력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이므로 철저히 분석해 수능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학습자료는 바로 지금까지 정리해 놓은 오답노트와 기출문제다.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 영역을 보완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학습 내용을 다져야 한다. 이러한 학습은 수능을 보는 것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 영역별로 주2회 이상 실전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시간 안배 등 수능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11월 : 대학별고사 응시할지 결정하자                         

수능 시험을 치르는 그날까지 건강 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하며, 수능 실전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능을 치를 때에는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마지막 시간까지 차분하게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을 치른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능 이후 접수하는 대학의 수시모집지원 계획과 대학별 고사 응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의 최종합격자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수능 가채점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수시모집 지원계획과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모집을 대비해 기말고사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대학별 고사와 겹친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대학별 고사에서의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어느 것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한다.

12월 : 하나 이상의 군에서 안정지원                            

수능 성적표를 받은 후에는 일단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최초 또는 최종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니 반드시 등록기간을 지켜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에서의 미등록 충원 합격자의 등록이 마감된 후에 시작되므로 충분히 기다리면서 정시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은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을 제외하고‘가’,‘ 나’,‘ 다’각 군별로 1회씩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각 대학의 모집군별 수능과 학생부 반영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년에는 수능제도가 바뀌어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안정 지원 추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하나 이상의 군에서 안정 지원해야 한다.

윤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