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학과 전문대학, 특수목적대학, 각종학교. 순수 외국인 특별전형은 6회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원서접수일과 대학별 고사일정은 세심히 살피자.   <사진. 최성욱 기자>

첫째, 올해 수시모집부터 충원합격자는 등록의사에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합격 가능 대학보다 1단계 정도 높게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유의해야할 것은 수시모집에서 지나친 상향 지원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수시 충원 합격자들의 등록률 증가에 따라 정시모집 이월 인원이 예전보다 훨씬 줄어 정시모집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전년도 정시 지원에서 학과 서열이 파괴됨에 따라 반수생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등을 고려한다면, 정시모집에서의 합격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적정하게 지원해 합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둘째, 올해 수시모집부터 최대 6개 전형에 지원 가능하다. 6개 지원이란 대학 수가 아니라 전형 이름을 의미한다. 즉 해당 대학에서 금지하고 있지 않을 경우 동일 대학 내에서 전형이 다른 복수 지원이 가능하나 지원 횟수에 포함된다. 또한 동일 대학에서 원서 접수를 분리 실시하는 수시 1회차와 2회차의 모든 전형까지를 포함한다. 재외국민 전형, 농어촌 특별전형 등 정원외 특별전형도 6개 지원의 제한을 받는다. 단, 산업대학·전문대학·특수목적대학·각종학교, 순수 외국인 특별전형은 6개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특수목적대학은 KAIST, GIST, DGIST, 사관학교, 경찰대, 한국예술종합대, 한국전통문화대, 한국방송통신대)

셋째,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이 조정됐다. 원래 계획안(2012. 8.16∼12.3)과 달리 수시 1회 차 (수능 이전) 접수(2012. 8. 16(목) ∼ 9. 11(화))와 수시 2회 차 (수능 이후) 접수(2012. 11. 12(월) ∼ 11. 16(금)) 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진학전문가들이 수시 2회 차 지원을 염두에 두고 수시 1회 차에서는 4∼5번 정도만 지원하라고 권유한다. 즉 수시 2회 차 대비를 염두에 두고 1∼2개 정도의 지원 카드를 남겨두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수시 2회 차 모집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강남대, 그리고 몇몇 여자대학, 지방대학 등이다. 즉,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시 2회 차 모집을 거의하지 않는다.(이화여대는 수시 2회 차 모집을 함)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굳이 수시 2회 차 대비를 위해 지원 카드를 남겨 둘 필요가 없다는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수시 2회 차용 여분 지원 카드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지원 전략이다.

주의할 것은 현재까지 발표된 대학들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이 또 한 번 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교육과학기술부가 9월 4일 발표 예정인 201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또한 대학별 고사 일과 시간 등이 겹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필자의 조사로는 인문계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국외대와 한양대, 숙명여대와 아주대 등이 논술 고사일이 겹친다. 이런 점을 고려해 6개라는 제한된 지원 카드를 낭비하지 않도록 원서 접수 일과 대학별 고사 일 등을 세심하게 살펴 지원하도록 하자.

넷째, 입학사정관 전형의 모집인원이 늘면서 인성평가가 강화됐다. 특히 광주과기원, 카이스트, 포스텍, 울산과기대, 서울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대구교대 등은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100% 선발한다.

인성 평가를 강화해 자기소개서, 추천서, 고교 프로파일에 인성 관련 항목을 추가했으며 면접에서도 인성 관련 질문(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 수험생들은 미리 자기소개서, 서류 등을 준비해놓을 필요가 있다. 수시 1회 차 접수 기간인 8. 16 ∼ 9. 11 사이에 수능원서 접수(8.22∼9.6)와  9월 모의평가(9.4), 일부 학교의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등이 겹쳐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라는 것은 아니다. 수시모집에서 비입학사정관 전형 모집인원은 81%나 되기 때문이다.(대학별고사(논술·적성고사 중심 전형), 특기자(어학·문예, 수학·과학 등 중심 전형), 교과성적 중심 전형 등)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원하는 것이 수시모집 합격의 열쇠이다.

이밖에 올해 수시모집 지원 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수시모집의 등록기간, 미등록 충원마감 기간, 미등록 충원등록 마감일이 하루씩 앞당겨졌다. 변경된 것을 모르고 등록 일을 놓치면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할 뿐만 아니라, 정시ㆍ추가모집에서도 지원할 수 없으므로 등록일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수시모집 합격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만 등록 처리하며,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한다.

● 선교청대는 교과부로부터 학생모집 정지 조치를 받아 2013학년도에는 학생 선발을 하지 않는다. 건동대는 대학차원에서 교과부에 자진 폐지·인가 신청을 한 상태로 폐교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
EBS 입시분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로 파견 근무 중이다. 다수 대학에서 대입전형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고교 교과서 ‘진로와 직업’』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