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지원할 때, ‘이 점만은 꼭 알아두자!’
   - 전문대학은 수시 및 정시에서 지원 횟수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 2개 이상의 대학(일반대,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 포함)에 합격한 자는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
     해야 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009년 59.1%에서 2012년 52.3%로 4년 연속 줄고 있는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은 2009년 21.6%에서 2012년 23.7%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경향은 4년제 대학 보다 높은 취업률과 전문대학 지원율 및 등록률의 지속적인 증가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이해하고, 간판보다는 직업교육을 통해 한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배워 빠른 사회 진출을 희망하는 선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문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2013학년도 전문대학의 입시 주요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전문대 합격하는 3가지 전략은…

201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오는 8월 16일부터 시작된다. 전국 138개 대학에서 16만 550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전체 모집정원의 80.4%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

수시모집 전형별로는 △학교생활기록부 및 면접 등을 활용하는 일반전형 7만 5323명(45.5%) △특기자, 취업자, 동일계 등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을 활용하는 특별전형 9만 180명 △전문대졸 이상자, 저소득·농어촌·특성화고졸 재직자, 재외국민, 만학도, 장애인 등 대상자, 서해 5도 학생 등을 선발하는 정원외 특별전형 3만 4634명을 모집한다.

각 전형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 및 절차는 매우 다양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선 크게 △학생부(교과, 비교과) △대학별 고사(면접, 실기 등) △기타 서류(학업계획서, 자격증 등) 3부류로 나눠 자신의 강점에 맞는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는 지름길이다. 참고로 일부대학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곳도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첫째 학생부다. 전문대학은 대부분의 전형에서 ‘학생부’ 위주로 성적을 반영한다. 실제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가 ‘학생부’이기 때문이다. 만약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 해도 실망하긴 이르다.

대학별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1~3학년 중 최우수 학기처럼 자신이 가장 잘한 학년·학기·과목 등을 철저히 분석한 후 아래 표를 참조해 지원한다면 합격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신 공부를 하는 시간에 자신만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보이지 않는 내공을 갈고 닦은 학생이 있다면, ‘대학별 고사(면접, 실기 등)’를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해 볼만하다.

우선 수시모집 특별전형을 통해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 영남외국어대는 면접 100%, 서울예술대는 면접+서류, 부산예술대는 실기, 계원예술대는 면접+학업계획서+포트폴리오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일부학과 제외)

2013학년도 수시모집 하는 대학 중 19개교에서 1천 825명을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경남정보대, 경복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군장대, 대경대, 백석문화대, 신성대, 서영대, 수원여대, 영남이공대, 인천재능대, 연성대, 영진전문대, 원광보건대, 울산과학대, 창원문성대, 한림성심대, 혜전대)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 보다는 학생의 끼와 열정 및 소질과 적성을 중시하며, 장학금 및 해외어학연수 등 입학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끝으로 대외활동을 중점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 학생이라면 ‘기타 서류(학업계획서, 자격증 등)’전형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대학을 살펴보자.

매년 대학들은 대학의 교육목적과 사회통념적 가치기준, 학과특수성 등을 감안해 대학 독자적 기준을 설정하여 선발하고 있다. 대학 독자기준 유형으로는 대회입상 및 참가자(91개교), 각종교육이수자(54개교), 자격증소지자(75개교), 동호회 및 특별 활동자(40개교) 등 다양한 독자기준이 존재한다.

그중 외국어능력우수자 유형으로 30개교에서 1천292명, 다문화가정자녀 유형으로 2개교(강동대, 창원문성대)에서 48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세한 내용은 개별 대학 홈페이지 혹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문대학에서는 새로운 사회 수요 및 트렌드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신설(이색)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신설·이색학과에 눈을 돌려보라

동아방송예술대는 K-pop전공 및 일렉트로닉뮤직프로덕션전공, 경인여대는 한국웨딩플래너협회(KWPPA)와 협약해 산학일체형으로 운영하는 KWPPA웨딩플래너과, 연암공업대는 LG계열사와 취업약정을 체결해 스마트융합학부를 신설·모집할 예정이니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해 보는 것이 좋겠다. 

마냥 복잡하기만 할 것 같았던 입시유형도 천천히 들여다보면 몇 개의 전형과 3~4개 정도의 성적반영방법 등으로 구분되어지듯, 자기 자신도 천천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무엇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이었는지….

물론 쉽진 않겠지만, 대학 입학 후 취업과 진로를 결정할 때, 언젠가는 반드시 거쳐야 될 단계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적은 지금, 자신을 자세히 살펴보자. 부디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전문대학에서 비교우위를 만들고 꿈을 실현시키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소병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