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100%로 뽑는다. 면접은 체육특기자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만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의과대학만 적용한다.  <사진제공. 관동대 홍보팀>

관동대(총장 박희종)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2번, 수능 이후에 1번 등 모두 3번으로 나눠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같은 모집기간 안에서도 여러 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복수지원을 허용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의과대학에서만 적용하고, 모든 학과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해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를 신설하고, 장학금 지원 폭을 대폭 확대한 것도 눈여겨보자.

일반전형은 수시 1차, 2차, 3차로 나눠 모집한다.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100%로 뽑는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와 출결 1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석차등급을 활용하는데, 반영방법이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계열별로 지정 과목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지정 교과별로 석차등급이 가장 우수한 1개 과목씩을 반영한다.

의과대학(의학과, 간호학과)은 특정과목보다 전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내 모든 과목을 반영한다. 의과대학은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추려낸 뒤 이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최종 합격자와 예비순위를 발표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스포츠레저학부와 체육교육과의 전형방법은 약간 다르다. 체육교육과는 학생부 60%와 실기고사 40%를 합산해 선발한다. 스포츠레저학부는, 수시 1차에서는 학생부 60%와 실기 40%를 반영하지만 수시 2차와 3차에서는 학생부 100%(교과 90%, 출결 10%)로 뽑는다. 음악학과 실용음악·보컬전공에 새로 생긴 보컬실기전형은 실기 100% 전형이다. 스포츠레저학부와 체육교육과에서 수시 3차에 실시하는 체육특기자전형은 입상실적과 면접을 반영하는데,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이 조금 다르다. 개인종목은 입상실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뽑는다. 단체종목은 면접 비중이 더 커서 입상실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면접은 체육특기자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만 실시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같은 모집기간 안에서도 여러 전형에 동시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했다. 수시 1차를 예로 들면 입학사정관 전형과 일반전형에 같이 원서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경우 수시 지원횟수에는 두 번으로 계산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은 수시 2차에서 43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할 때에만 정시에서 추가로 모집하는데, 이 때에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학생 가운데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일정 기준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 지원 폭도 확대했다. 관동사랑장학금을 신설했다.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라면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이 아니라 다른 전형으로 입학해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역시 경제적으로 곤란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인 쌍마장학금과 중복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쌍마장학금은 학과에서 추천해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가운데 하나인 KD인재전형으로 합격한 강원지역 학생에게는 성적과 관계없이 입학금을 면제해 주고 1년간 학기마다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의학과와 간호학과는 제외).

심상목 관동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에서 모집차수 구분에 관계없이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형별 특징과 지원자의 장점을 잘 파악해 지원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성적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환산점수를 산출해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입학사정관 전형 어떻게 뽑나

관동대는 지난해 5개였던 입학사정관 전형을 올해는 슈바이처전형(8명), 강원인재전형(8명), KD인재전형(184명) 등 3가지로 줄였다. 이 중 슈바이처전형은 의학과, 강원인재전형은 의학과와 간호학과에서만 실시한다. KD인재전형은 의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학과가 대상이다.

의학과는 슈바이처전형(8명)과 강원인재전형(4명)으로 12명을 모집하고, 간호학과는 강원인재전형(4명)과 KD인재전형(4명)으로 8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KD인재전형은 전문가로서의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전공분야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교사 추천서를 없앴다. 올해는 자기소개서만 내면 돼 지원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단, 간호학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담임교사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KD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비교과) 50%와 자기소개서 50%로 선발할 인원의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 50%와 1단계 점수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의학과와 간호학과에서 실시하는 슈바이처전형과 강원인재전형은 전형방법이 똑같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30%, 비교과 성적 30%, 자기소개서와 담임교사추천서 등 서류 40%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추린다.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 50%와 1단계 점수 50%를 반영해 다시 2배수로 압축한다. 이 2배수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를 최종 합격자 및 예비합격자로 발표한다. KD인재전형 중에서도 간호학과는 이 같은 방법으로 뽑는다.

심층면접은 심사위원 3명이 학생 1명을 10~15분 동안 평가한다. 학업능력은 묻지 않는다. 인성이나 전공과 관련한 사명감 등을 주로 질문한다. 의학과 슈바이처전형은 면접을 두 번 본다. 3명의 심사위원이 10~15분간 질문한 후 또 다른 심사위원 3명이 10~15분간 면접한다. 평가영역은 조금 다르다. 첫 번째 조에서 인성적인 면을 평가하면 다음 조에서는 전공 적합성이나 사명감, 의사로서의 상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권영웅 입학사정관은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질문을 만들기 때문에 학생마다 면접 질문이 다르다”라며 “특히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합격해야 하는 이유 등 입학사정관을 설득하는 작업이니만큼 자기소개서를 충실하게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