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라
  ① 미래 예측과 전망이 필요한 이유
  ② 미래 사회와 기업의 인재상
  ③ 청소년들이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국내 30대 기업의 인재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글로벌’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영시대를 맞이해 기업의 활동 범위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으며, 틀에 박힌 사고나 기성세대의 정신을 답습하지 않는, 새로운 생각을 지닌 인재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 사회와 미래 직업의 모습

청소년들이 준비해야 하는 미래 사회의 시점은 언제이고,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란, 가까운 미래도 있고 현재는 예측 불가능한 몇 백 년 후의 먼 미래도 있다. 우리가 공상과학 만화나 소설, SF 영화를 통해 접해온 먼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지구환경의 급속한 변화, 우주의 신비를 밝혀 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끊임없는 상상력이 창조한 미래이다. 예를 들어, 영화 <매트릭스>는 2199년이 배경이며, <스타트렉>는 2200년, <제5원소> 2259년, <팬도럼>은 2528년이 배경이다. 이 외에 <인베이젼>, <리얼스틸>, <아바타>, <스타쉽>, <트루퍼스>, <배틀쉽>, <화성침공>, <토탈리콜>, <터미네이터>, <엑스맨> 등도 미래세계를 상상한 공상과학 영화들이다. 이들 영화는 대부분이 지구의 종말을 배경으로 한다. 과연 영화와 같은 미래사회는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그러나 이들 공상과학 영화들은 먼 미래의 공상 속의 이야기이며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가까운 미래는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의 청소년들이 직업생활을 해야 하는 2020년~2040년의 사회는 그려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사회에 진입하는 2020년 이전은 대학진학을 통한 취업준비 및 취업시기이며, 이후 20~30년은 사회 및 조직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기가 될 것이다.

미래 사회를 예측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주요 변동요인들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융복합화, 기술발전의 오남용과 생명복제, 유전자 조작 및 변형, 출산율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사막화 등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화석자원, 물과 식량 등 지구자원의 고갈 가속화, 글로벌 경제체제의 불안정성과 경제위기, 사회적ㆍ정치적 변화, 그리고 인종, 민족간 종교적 문제 등과 같은 갈등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한 급속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에 기반을 둔 한국인의 가치관과 생활방식도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한국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적인 변화로 인해 예측 가능한 사회모습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과학윤리의 문제,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생존 위협 증대에 대한 대책, 자원 및 에너지 수급 불균형 심화는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기술수요 요구 증대, 자원고갈에 따른 해양 및 우주 개발 추진 가속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보건, 의료, 의약 분야의 기술발전과 동시에 생명복제, 유전자 복제, 인공장기 이식기술 등의 발달로 인한 생명윤리 문제 대두, 지식기반사회에 기반을 둔 IT, 나노, 바이오, 로봇 등 과학기술의 융복합화는 자연, 인문, 공학분야 간의 결합에 의한 새로운 학문 및 기술발전의 장을 열 것이며,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른 다문화 사회의 정착 등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미래의 직업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새로운 산업, 신기술에 따른 새로운 직업 생성 및 인간의 노동력에 의존하던 많은 단순 노동직의 소멸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또한 증대할 것이다.

이처럼 직업구조 및 인간욕구의 변화는 미래 사회의 직업, 직업생활, 조직 및 근무형태 등 에서도 현재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예측되나,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미래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직무역량과 자질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를 요구할 것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미래사회는 변화할 것이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직업세계도 변화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오늘날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면, 이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08년 8월에 조사한 국내 100대 기업의 인재상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 9가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창의성(창조, 인식전환, 상상력, 가치창출, 새로운 아이디어 등), 전문성(전문지식, 전문기술, 자기개발, 프로정신, 핵심역량 등), 도전정신(진취, 적극, 신념, 의지, 긍정적 사고, 위험감수 등), 도덕성(정직, 인간미, 신뢰, 매너, 직업윤리, 투명성, 기본충실 등), 팀워크(상호협력, 배려, 공유, 화합, 상호존중, 조직 마인드 등), 글로벌 역량(외국어, 개방성, 문화적 이해, 국제감각 등), 열정(승부근성, 몰입, 끈기, 최선, 강한 의지, 기업가 정신 등), 주인의식(오너십, 책임의식, 자율, 리더십, 사명감, 솔선수범 등), 실행력(행동 우선, 추진력, 실천, 실천적 성취 등)이다. 9가지 인재상을 바탕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사대상기업의 71%는 인재상의 핵심요건으로 ‘창의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전문성’(65%), ‘도전정신’(59%), ‘도덕성’(52%), ‘팀워크’(43%), ‘글로벌역량’(41%), ‘열정’(29%) 등이 인재가 갖추어야 할 속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크루트가 2012년에 3월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기업의 인재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글로벌’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영시대를 맞이해 기업의 활동 범위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어느 때보다 세계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영어 및 외국어 활용능력이 뛰어난 ‘글로벌’한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또한 ‘창의적’ 인재에 대한 요구는 풍부한 창의력과 창조정신을 바탕으로 틀에 박힌 사고나 기성세대의 정신을 답습하지 않는, 새로운 생각을 지닌 인재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학과 선택 기준은 자신의 삶의 가치와 비전

그러므로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은 향후 취업하고자 하는 직업세계에 대한 전망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고려해 학과(전공)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학과선택 방법을 개략적으로 제시하면, 첫째, 미래의 직업분야가 결정되면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학과를 선택한다. 둘째,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발전계획과 특성화 분야를 파악하고, 더불어 교육과정 및 소속 교수들의 전공분야, 연구실적 등에 대해서도 대학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석한다. 셋째, 이와 함께 대학의 재정여건, 학사운영 방식, 학생 지원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보려는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종합적 분석에 따라 자신의 전문성과 직무역량 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과와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학과와 대학의 선택은 자신의 삶의 가치와 비전을 이루기 위한 1차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단순히 점수나 사회적 인지도 등에 의해 선택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한 진로선택 방법이다. 보다 상세한 진로선택 방법은 다음 편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황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