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광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취업률’이다.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엔 취업률이 높은 대학과 학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취업률을 산정하는 방식에 따라 취업률 변동이 커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되는 취업률은 순수 취업률이다. 순수 취업률에서 취업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영업도 포함한다. 대기발령, 임시직, 시간제, 일용직도 취업자로 인정된다.
또 조사 기준일인 4월 1일 현재 주당 18시간 이상 취업상태면 취업으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편법으로 취업률을 부풀리는 대학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감사를 통해 교내에 임시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률을 부풀린 대학들을 적발했다. 

정규직 취업률은 이보다 산정기준이 엄격하다. 정규직 취업률은 비정규직 취업자를 제외한 것이다. 정규직 취업률이 순수 취업률보다 낮은 이유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 DB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로 쓰이는 취업률을 건강보험 DB를 활용해 검증했다. 대학들은 건강보험 DB를 통해 취업률을 산정했을 경우 대기발령인 상태는 취업률에 빠진다는 이유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취업의 질은 순수 취업률보다는 정규직 취업률이, 신뢰도는  정규직 취업률보다는 건강보험 DB에서 검증된 취업률 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