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신입생 모집을 홍보하면서 장학금 ‘계속지급 기준’을 누락한 고려대와 연세대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4년 전액 장학 혜택을 받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데도 이를 명시하지 않아 수험생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많은 대학이 입학만 하면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마냥 홍보한다. 하지만 장학 홍보에도 맹점은 있다.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학업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지급 기준’이란 게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지급이 약속돼 있더라도 이수 학점이나 해당 학기 성적이 부족하면 지원이 취소되는 것이다.
교외에서 지급하는 장학금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희망드림 장학금’의 경우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 이수하고, 학점 평점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돼야한다. 차순위로 선발됐을 때 장학금을 일부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장학금 종류가 모집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다. 한국외대는 입학장학금 중 2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평화장학금의 수여 대상을 정시모집에 한정하고 있다.
기숙사 우선 배정이나 해외연수비 지원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기숙사 규모가 작아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합격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박선희 기자 editor@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