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대학 합격증을 손에 쥐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긴다. 1년에 1천만 원을 육박하는 등록금 문제다. 이제 대학생인데 부모님한테 손 벌릴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아르바이트를 찾기 전에 장학금에 관심을 가져보자. 대학이 아니더라도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곳이 의외로 많다. 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장학재단이 대학 신입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추려봤다.

MBK장학재단은 고등학교나 대학의 추천을 받지 않는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학생에게 직접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수혜자를  선정한다. 입학금을 포함한 대학 4년간 전액 등록금을 지원한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자격 조건은 있다. 학비조달이 어려운 대학 신입생이 지원대상이다.‘미래의 리더로서 자질과 능력을 가졌는지’도 따진다. 또 장학금을 받으면 한 학기 학점 평균 3.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자세한 장학생 선발 요강은 MBK장학재단(www.mbkscholars.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4기 장학생 지원 신청은 2011년 1월 3일부터 10일까지 받는다.

신한장학재단, 소년소녀 가장 등록금 전액 지원

신한장학재단은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 가정 등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수능성적 4개 영역 가운데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면 신청자격이 있다. 등록금 전액과 입학금, 교재비와 학업보조비까지 지급한다. 연 30명 내외를 선발한다. 매년 1월 직접 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장학생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지역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지역연고 장학재단도 운영된다. 건화문화장학재단은 경북 고령군과 상주시 함창읍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매년 2월에 학교자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성적제한도 있다. 고등학교 졸업석차 기준으로 전 학년 또는 계열의 상위 15%에 들어야 한다. 2010년부터는 사업을 확대해 대학생 22명에 연간 2~3백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과천시애향장학회 장학금은 선발규모가 꽤 크다. 매년 70여명을 선발한다. 신청자격은 가족이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과천 시민의 직계 비속이어야 한다. 장학금은 성적우수장학금과 일반장학금 2가지다. 성적우수장학금은 고등학교 3학년 성적이 상위 10% 이상 , 일반장학금은 40%에 들어야 한다. 도 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에게 주는 특기장학금도 있다. 신청은 매년 1월 직접 신청하면 된다. 장학금은 연간 300만원을 지급한다.

삼일장학문화재단은 구미 출신 대학생을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구미시 소재의 고등학교를 졸업예정자다. 전학기 평균성적인 80점 이상이거나 석차가 상위 10% 이내에 해당해야 한다. 체육을 전공하는 장학생도 뽑는다. 서울이외의 지역에 소재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우선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1월 학교에서 추천을 받는다. 장학금액은 120만원이다.

지역연고 장학재단, 장학금으로  애향심 고취

성남시장학회는 성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하면 신청자격이 있다. 단 국가기관이나, 장학금을 받지 않아야 한다. 우수 장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인 언어,수리, 외국어(영역) 3개 영역 모두 상위 1등급이어야 한다. 평창장학회는 부모님의 본적과 주소가 평창군이면 자격을 부여한다. 본적이 타지역인 경우는 3년 이상 거주하면 된다. 성적은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상위 2과목을 포함한 등급의 합이 18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시합격자는 3학년 전 교과목 성적이 과목별 등급 평균 2.5등급 이내면 된다.

정부 장학금도 한번 알아보는 게 좋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과학도를 위한 대통령 과학 장학생, 이공계 국가 장학생 지원제도와 저소득층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장학금으로는 △미래드림장학금(기초생활수급자 대상) △희망드림장학금(차상위계층 장학금) △국가 근로장학금 등이 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