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이 여의치 않다면 학자금 대출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학자금 대출은 빌려 쓰는 것인 만큼 대출이나 상환조건을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우선 부모님이 공무원이라면 대여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시행하는 대여학자금은 자신이 공무원이거나 공무원 자녀의 국내외 대학 등록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금액은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를 포함한 실제 등록금 납부액이다. 4년제 대학은 졸업 후 2년 거치기간을 두고 4년 동안 상환한다. 대부한도는 예상퇴직금의 절반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하다. 다른 곳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대출이 제한된다. 만약 공무원 본인과 자녀가 동시에 학자금을 대출 받는 경우는 중복 대출이 안 된다.

부모님이 사립학교나 대학에 재직 중이라면 사학연금에서 무이자로 대여하는 국고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사학연금법을 적용받는 교직원과 그 자녀가 대상이다. 외국대학은 교직원의 자녀만 가능하다.
군인자녀는 국방부에서 군인자녀학자금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제대군인은 국가보훈처에서 제대군인학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근로자학자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보험에 피보험자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근로자학자금을 시행 중이다.  2금융권에서 학자금을 대출 받는 경우는 유의할 점이 많다. 정부 기관에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보다는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지만 대출금리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또 불법중계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무분별한 신용조회로 신용평가나 대출을 제한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